피의자신문 — 출석요구부터 조서 열람까지
조사는 한 덩어리로 보이지만, 조문은 출석요구ㆍ고지ㆍ신문ㆍ조서 네 단계에 각각 다른 규정을 붙여 두었습니다.
수사·체포·구속
체포는 세 갈래이고 48시간은 셋 다 같습니다. 그런데 그 48시간이 지난 뒤에 붙는 조문이 갈래마다 다릅니다.
가족이 붙잡혔다는 연락을 받으면 가장 먼저 묻게 되는 것은 언제 나오느냐입니다. 조문을 따라가려면 그 앞에 물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 무엇으로 잡혔는가입니다. 48시간이라는 숫자는 세 갈래가 모두 같지만, 그 48시간이 지난 뒤에 붙는 조문은 갈래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석방까지의 시간이 아닙니다.
제200조의2 ⑤ 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고자 할 때에는 체포한 때부터 48시간이내에 제201조의 규정에 의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여야 하고, 그 기간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피의자를 즉시 석방하여야 한다.
구속영장을 청구하기까지의 시간입니다. 그 안에 청구가 들어가면 절차는 이어지고, 들어가지 않으면 석방해야 합니다.
긴급체포는 제200조의4 제1항이 같은 48시간을 두면서 긴급체포서를 첨부하도록 덧붙입니다. 현행범은 제212조가 「현행범인은 누구든지 영장없이 체포할 수 있다」 한 줄뿐이라 그 조문만 보면 기한이 없어 보이는데, 제213조의2가 제200조의2 제5항을 준용해 같은 48시간을 끌어옵니다.
세 갈래로 잡혀도 48시간은 같습니다.
48시간이 같다는 데서 멈추면 이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제200조의4 ②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아니하거나 발부받지 못한 때에는 피의자를 즉시 석방하여야 한다. ③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석방된 자는 영장없이는 동일한 범죄사실에 관하여 체포하지 못한다.
제2항은 청구하지 않은 경우만이 아니라 발부받지 못한 경우도 석방 사유로 적었고, 제3항은 그렇게 석방된 사람에게 재체포 제한을 붙였습니다. 영장체포 쪽에는 이에 대응하는 조항이 없습니다.
제200조의4는 뒤로도 이어지는데, 석방한 뒤에 누가 무엇을 하는지가 둘로 갈립니다. 제4항은 검사가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아 사법경찰관이 피의자를 석방한 경우 검사가 석방일부터 30일 이내에 서면으로 법원에 통지하도록 하고 통지할 사항 네 가지를 호로 적었습니다. 제6항은 사법경찰관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한 경우 즉시 검사에게 통보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제5항은 석방된 사람과 그 변호인, 법정대리인, 배우자, 직계친족, 형제자매가 그 통지서와 관련 서류를 열람하거나 등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뒤에 나오는 적부심 청구권자와 견주면 가족과 동거인, 고용주가 빠져 있습니다.
제201조의2 ① …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판사는 지체 없이 피의자를 심문하여야 한다. 이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날의 다음날까지 심문하여야 한다.
체포된 피의자는 이 항이 적용됩니다. 체포되지 않은 피의자는 제2항이 따로 정해서, 판사는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구인을 위한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인한 뒤 심문합니다.
이 자리에서 변호인 문제가 한 번 정리됩니다. 제8항은 심문할 피의자에게 변호인이 없으면 판사가 직권으로 선정하도록 하고, 그 선정은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어 효력이 소멸한 경우를 빼고는 제1심까지 효력이 있다고 정합니다.
제202조는 사법경찰관이 피의자를 구속한 때 10일 이내에 검사에게 인치하지 않으면 석방하도록 합니다. 제203조는 검사가 사법경찰관으로부터 피의자를 인치받은 때부터 10일 이내에 공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석방하도록 합니다. 2026년 10월 개정 전에는 「검사가 피의자를 구속한 때」라는 기산점이 하나 더 있었는데, 검사가 직접 구속하는 경로가 없어지면서 빠졌습니다.
제205조 ① 지방법원판사는 공소제기 여부의 결정을 위하여 보완수사요구 등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10일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제203조의 구속기간의 연장을 1차에 한정하여 허가할 수 있다.
연장은 제203조의 기간에 붙습니다. 그리고 1차에 한정입니다. 연장의 이유도 「수사를 더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소할지 정하는 데 보완수사요구 등이 필요한 경우로 적혀 있습니다.
여기에는 조문이 빼 둔 구간이 있어서 달력과 어긋납니다. 영장 심문을 위해 법원이 서류를 접수한 날부터 반환한 날까지는 구속기간에 산입하지 않고(제201조의2 제7항), 적부심으로 서류가 법원에 가 있는 기간도 마찬가지입니다(제214조의2 제13항). 세는 방법과 전체 흐름은 체포된 뒤 48시간, 무슨 일이 순서대로 일어나나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앞 절에서 본 제201조의2의 심문을 흔히 「구속영장 실질심사」라고 부릅니다. 조문에는 없는 이름입니다. 제201조의2의 제목은 「구속영장 청구와 피의자 심문」이고, 「적부심사」는 제214조의2의 제목입니다. 두 이름이 자주 섞여 쓰이는데, 조문상으로는 다른 절차입니다.
헷갈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둘 다 심문이 열리고, 둘 다 시간 제한이 붙고, 둘 다 그 기간이 구속기간에서 빠집니다(제201조의2 제7항, 제214조의2 제13항). 갈리는 것은 누가 움직이는가입니다.
기각이라는 말도 서로 반대쪽을 가리킵니다. 앞에서 기각되는 것은 구속영장이어서 피의자는 풀려납니다. 뒤에서 기각되는 것은 청구여서 체포나 구속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같은 낱말인데 결과가 반대입니다.
체포 단계에서도 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제214조의2 제1항의 청구권자는 피의자 본인과 변호인, 법정대리인, 배우자, 직계친족, 형제자매나 가족, 동거인, 그리고 고용주까지입니다. 앞에서 본 긴급체포 서류의 열람·등사 범위보다 넓습니다. 제2항은 피의자를 체포하거나 구속한 사법경찰관이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정하고, 제4항은 법원이 청구서를 접수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심문하고 결정하도록 합니다.
다만 제3항은 청구권자 아닌 사람이 청구하거나 동일한 영장의 발부에 대하여 재청구한 때, 그리고 공범이나 공동피의자의 순차청구가 수사 방해를 목적으로 하고 있음이 명백한 때에는 심문 없이 결정으로 청구를 기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제3항과 제4항의 결정에 대해서는 항고할 수 없습니다(제8항).
보증금을 조건으로 한 석방과 그 요건은 이 페이지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기소된 뒤에 열리는 보석은 청구할 수 있는 시점부터 다르고, 그쪽은 보석, 언제부터 청구할 수 있고 법원은 무엇을 보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페이지는 처음에 개정 전 조문으로 썼고, 10월 2일 개정이 시행된 뒤 같은 조문을 하나씩 다시 열었습니다. 48시간과 10일, 그리고 1차 연장이라는 숫자는 그대로입니다. 바뀐 것은 주체와 연장의 사유입니다.
새로 생긴 자리도 하나 있습니다. 제201조 제7항은 검사가 사법경찰관의 영장신청을 심사하기 위해 피의자를 면담하거나 사법경찰관에게 의견제시를 요청할 수 있게 했고, 제8항은 그 면담 때 변호인을 참여하게 하는 등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합니다. 체포된 뒤 영장이 청구되기 전에도 변호인이 들어갈 자리가 조문에 적혀 있다는 뜻입니다.
① 어떻게 잡혔는가 — 체포는 세 갈래입니다
영장에 의한 체포는 제200조의2입니다.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을 때입니다. 다만 다액
5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에 해당하는 사건은 일정한 주거가 없는 경우이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 경우로 한정된다고 단서가 밝혀 두었습니다.
긴급체포는 제200조의3입니다. 사형이나 무기,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여야 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나 도망할 우려 가운데 하나가 있어야 하며,
긴급을 요하여 영장을 받을 수 없는 때여야 합니다. 조문은 그 긴급을 「피의자를 우연히
발견한 경우 등과 같이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때」라고 스스로 풀어 놓았습니다.
현행범 체포는 제212조이고 「현행범인은 누구든지 영장없이 체포할 수 있다」 한 줄입니다.
기한은 제213조의2가 제200조의2 제5항을 준용해 끌어옵니다.
② 48시간은 무엇을 하라는 시간인가
석방까지의 시간이 아니라 구속영장을 청구하기까지의 시간입니다.
제200조의2 제5항은 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려면 체포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고, 그 기간 내에 청구하지 않으면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정합니다.
긴급체포는 제200조의4 제1항이 같은 48시간을 두면서 긴급체포서를 첨부하도록
덧붙입니다.
긴급체포에는 한 조항이 더 있습니다. 제200조의4 제2항은 청구하지 않은 경우뿐 아니라
발부받지 못한 경우에도 즉시 석방하도록 하고, 제3항은 그렇게 석방된 사람을
영장 없이는 같은 범죄사실로 다시 체포하지 못한다고 정합니다.
③ 영장이 청구된 뒤 — 심문은 다음날까지
제201조의2 제1항입니다. 체포된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판사는 지체 없이
심문해야 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날의 다음날까지 심문해야
합니다.
체포되지 않은 피의자는 제2항이 따로 정합니다. 판사는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구인을 위한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인한 뒤 심문하고, 다만 도망하는 등의
사유로 심문할 수 없으면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제8항이 중요합니다. 심문할 피의자에게 변호인이 없으면 판사가 직권으로 선정해야 하고,
그 선정은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어 효력이 소멸한 경우를 빼고는 제1심까지 효력이
있습니다.
④ 석방된 뒤가 갈립니다 — 긴급체포에만 붙는 조문
여기가 세 갈래의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자리입니다.
제200조의4 제2항은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경우만이 아니라 발부받지 못한 경우에도
즉시 석방하도록 하고, 제3항은 그렇게 석방된 사람을 영장 없이는 같은 범죄사실로
다시 체포하지 못한다고 정합니다. 영장체포 쪽에는 이에 대응하는 조항이 없습니다.
석방한 뒤의 의무도 갈립니다. 제4항은 검사가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아 사법경찰관이 석방한 경우
검사가 석방일부터 30일 이내에 서면으로 법원에 통지하도록 하고, 제6항은 사법경찰관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한 경우 즉시 검사에게 통보하도록 합니다.
제5항은 그 통지서와 관련 서류를 석방된 사람과 변호인, 법정대리인, 배우자, 직계친족,
형제자매가 열람하거나 등사할 수 있게 했습니다.
| 유형 | 법정형 | 근거 |
|---|---|---|
| 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려는 경우 (영장체포·현행범) | 체포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청구하지 않으면 즉시 석방 | 형사소송법 제200조의2 제5항, 제213조의2 |
| 긴급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려는 경우 | 체포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청구하고 긴급체포서 첨부. 청구하지 않거나 발부받지 못하면 즉시 석방 | 형사소송법 제200조의4 제1항·제2항 |
|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의 심문 | 지체 없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청구된 날의 다음날까지 | 형사소송법 제201조의2 제1항 |
| 사법경찰관의 구속기간 | 10일 이내에 검사에게 인치하지 않으면 석방 | 형사소송법 제202조 |
| 검사의 구속기간 | 사법경찰관으로부터 피의자를 인치받은 때부터 10일 이내에 공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석방 | 형사소송법 제203조 |
| 구속기간의 연장 | 공소제기 여부의 결정을 위하여 보완수사요구 등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10일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1차에 한정하여 허가 | 형사소송법 제205조 제1항 |
| 적부심 청구를 받은 법원의 심문 | 청구서가 접수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심문하고 결정 | 형사소송법 제214조의2 제4항 |
※ 위는 형이 아니라 조문이 정한 기한입니다. 그리고 이 기한에는 산입되지 않는 구간이 있습니다 — 영장 심문과 적부심에서 법원이 서류를 접수한 때부터 반환한 때까지입니다(제201조의2 제7항, 제214조의2 제13항). 구속의 사유를 정한 조문과 기소된 뒤의 보석은 이 페이지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체포
영장체포, 긴급체포, 현행범 체포 세 갈래이고 요건이 각각 다릅니다. 긴급체포는 장기 3년 이상의 죄여야 합니다.
48시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까지의 시간입니다. 청구하지 않으면 즉시 석방해야 하고, 긴급체포는 발부받지 못한 경우도 같습니다.
구속영장 심문
지체 없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청구된 날의 다음날까지입니다. 변호인이 없으면 판사가 직권으로 선정합니다.
구속기간
경찰 10일, 검사 10일, 연장은 1차에 한해 10일 이내입니다. 서류가 법원에 가 있는 구간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형사소송법 제200조의2 제5항 (체포 후 48시간) 시행 2026. 10. 2.
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고자 할 때에는 체포한 때부터 48시간이내에 제201조의 규정에 의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여야 하고, 그 기간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피의자를 즉시 석방하여야 한다.
형사소송법 제200조의4 제3항 (긴급체포 후 석방된 사람의 재체포 제한) 시행 2026. 10. 2.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석방된 자는 영장없이는 동일한 범죄사실에 관하여 체포하지 못한다.
형사소송법 제201조의2 제1항 (심문 기한) 시행 2026. 10. 2.
제200조의2ㆍ제200조의3 또는 제212조에 따라 체포된 피의자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판사는 지체 없이 피의자를 심문하여야 한다. 이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날의 다음날까지 심문하여야 한다.
형사소송법 제200조의4 제2항 (긴급체포 — 발부받지 못한 때도 석방) 시행 2026. 10. 2.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아니하거나 발부받지 못한 때에는 피의자를 즉시 석방하여야 한다.
형사소송법 제205조 제1항 (연장은 1차에 한정) 시행 2026. 10. 2.
지방법원판사는 공소제기 여부의 결정을 위하여 보완수사요구 등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10일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제203조의 구속기간의 연장을 1차에 한정하여 허가할 수 있다.
형사소송법 제213조의2 (현행범 — 준용규정) 시행 2026. 10. 2.
제87조, 제89조, 제90조, 제200조의2제5항 및 제200조의5는 사법경찰관리가 현행범인을 체포하거나 현행범인을 인도받은 경우에 이를 준용한다.
※ 조문과 시행일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법령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실제 사건에서는 반드시 최신 조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사는 한 덩어리로 보이지만, 조문은 출석요구ㆍ고지ㆍ신문ㆍ조서 네 단계에 각각 다른 규정을 붙여 두었습니다.
풀려나는 길은 넷 인데, 조문이 청구할 수 있는 사람 과 불복할 수 있는지 를 갈래마다 다르게 적어 두었습니다.
압수는 무엇이든 가져갈 수 있는 절차가 아닙니다. 형사소송법은 승낙을 받아야 하는 경우 와 거부할 수 있는 경우 를 조문으로 따로 두고 있고, 둘은 문말도 주체도…
조서가 법정에서 증거가 되는 조건은 누가 작성했는지 와 누구의 진술인지 로 형사소송법 제312조의 항부터 갈립니다.
법령은 개정될 수 있습니다. 확인일 이후의 개정은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